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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야지”…아동보호센터 목사, 매일밤 술판에 성폭행

입력 | 2022-11-15 10:42:00

ⓒ News1 DB

(JTBC 갈무리)


 경기도 양주의 한 보호종료아동센터 대표로 있는 목사가 아이들을 수시로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고소됐다. 목사는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경기 양주 소재 보호종료아동센터 대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10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만 18세 이후 연령도래로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자립센터인 보호종료아동센터의 대표이자 목사다.

앞서 그는 2020년 4월 한 방송사에 출연해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가 돼겠다”고 했으나, 실상은 완전히 달랐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아이들과 예배 후 해당 센터에서 매일 밤마다 술판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을 수시로 성추행하거나 성폭행까지 했다.

JTBC가 공개한 영상에는 A씨의 만행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벗어야지! 벗어야지! XXX!”라며 욕설과 함께 옷을 벗으라고 소리치거나 “○○ 가슴은 내 가슴과 같아”라면서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

한 피해자는 “(A씨는) 자기 앞에 (아이들이) 있으면 신체 부위는 그냥 기본적으로 만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 아이가 자신을 계속 만지는 A씨를 거부하자 “나 지금 성적 수치감 느꼈어”라고 되레 피해자 행세를 하기도 했다.

센터에서 A씨에게 3차례 성폭행당했다고 밝힌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기억나는 날짜는 2020년 7월 16일 목사의 생일”이라고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A씨는 센터에 나오지 않는 아이에게 회초리를 맞자며 또 다른 피해자를 때려 멍들게 한 사진을 전송해 협박했다.

B씨는 “‘네가 나를 아버지라 생각하면 회초리 맞을 준비 하라’고 했다. 센터에 갔는데 얘기하다가 의자에 손을 짚고 다리를 뻗치라더라. 그 상태로 쇠몽둥이로 3대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가) 항상 성경 말씀에 비유한다. 자기가 하는 타락은 세상이 볼 때는 타락이겠지만, 하늘이 볼 때는 거룩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아이들에게 폭행은 있었지만 훈육 차원이었고, 성추행과 성폭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들이 먼저 저한테 와서 ‘대표님, 대표님’ 이랬다. 얘네가 막 만지고 이러니까 친해지고 싶은 그런 것들에서….”라며 자신은 친밀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현재 1차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곧 2차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