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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상황 4단계 공유’ 긴급문자 전파체계, 단순화 한다

입력 | 2022-11-15 11:32:00


정부가 이태원 참사 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긴급문자(크로샷) 전파 체계를 개선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재난사고 발생 시 행안부 내부 및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는 긴급문자(크로샷) 전파단계를 단순화해 신속한 보고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행안부의 ‘재난상황전파체계’를 보면 상황담당관이 재난 사고의 규모 및 소방대응 단계 등을 고려해 상황을 1~4단계로 판단하고 단계별로 상황 전파 범위가 결정된다. 1단계는 소관 국·과장, 2단계는 소관 실장 및 장·차관 비서실 등, 3단계는 장·차관과 과장급 이상 전 간부, 4단계는 장·차관 직보다.

이태원 참사 당시 이 체계에 따라 상황이 전파됐으나, 이상민 장관에게 보고가 늦게 이뤄지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이달 중 긴급문자 전파단계를 단순화하는 개선안을 마련·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안전신문고에 ‘국민 안전제안’ 창구도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태원 사고를 계기로 국민들이 제시한 안전대책 관련 의견을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방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안전신문고 내 ‘국민 안전제안’ 바로가기 팝업창과 메뉴 등을 신설하고, 알림톡 발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연말 다중운집행사에 인력을 투입해 안전 관리에 나선다.

특히 오는 17~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대회 지스타 2022에 연인원 20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운대 경찰서 31명 및 기동대 1개 부대를 배치한다.

지난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개최되는 대구 아시아 공기총 선수권 대회에도 경찰이 지원되고 있다.

아울러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역량 강화를 위해 연말까지 3만5000명,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현장 경찰관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완료한다. 오는 24일 세종시와 공동주관으로 도로 터널 내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실시한다.

한편 유실물 센터 운영이 지난 13일 종료됨에 따라 남은 700여점의 유실물은 용산경찰서 서고로 이동·보관 중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유가족분과 부상자분이 유실물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충분한 기간을 두고 안내하고, 손상되지 않도록 보관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