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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2년째 감소…상위 10%-하위 10% 집값 격차 50배

입력 | 2022-11-15 12:08:00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지난해 우리나라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중이 2년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집값 양극화는 더욱 심해져 상위 10% 집값이 약 13억원에서 15억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주택 소유 통계를 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08만9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9만3000명(2.7%) 증가했다.

그중 다주택자 비중은 전년보다 0.7%포인트(p) 줄어든 15.1%(227만3000명)로 집계됐다.

다주택자 비중이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뒷걸음친 것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비중 자체는 2016년 기록된 14.9%에 바짝 가까워졌다. 역대 다주택자 비중은 2017년 15.5%, 2018년 15.6%, 2019년 15.9%, 2020년 15.8%로 조사됐다.

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시내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2.11.6/뉴스1

통계청 관계자는 다주택자 감소세에 대해 “특정 지역 또는 연령대에 편중되지 않았다”라며 “전체적으로 2020년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8호로 1년 전(1.09호)보다 감소했다.

집을 한 채만 가진 1주택자는 전체의 84.9%(1281만6000명)를 차지했다.

2020년 대비 2021년 종단면 분석을 보면 작년에는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기준 2주택 이상 소유자 중 14.5%가 1주택자로 바뀌었다. 또 1.2%는 아예 무주택자가 됐다.

반면 1주택자가 2주택 이상 다주택자로 된 경우는 2020년 1주택자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거꾸로 무주택자가 된 경우는 4.5%로 집계됐다.

주택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집값은 14억8400만원으로, 하위 10%(3000만원) 약 50배에 달했다.

자산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해 전에는 상·하위 10% 가구 간 주택 자산가액 격차가 47배 수준이었다.

주택 자산가액 상위 10%의 평균 소유주택수는 2.35호, 하위 10%는 0.98호로 조사됐다. 평균 주택면적은 111㎡ 대 63㎡였다.

한편 주택을 소유한 전체 가구 중에서 주택 자산가액이 3억원 이하인 가구는 60.2%에 달했다. 전년(66.7%)과 비교하면 3억원 이하 가구 비중이 줄고, 3억원 이상 비중이 늘었다.

통계청은 주택자산 가액을 올초 주택분 공시가격을 적용해 산정했다.

지난해 전체 주택 1881만2000호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24만2000호로 86.3%를 차지했다. 개인 소유 주택 수가 전년보다 27만4000호(1.7%) 증가했다.

개인이 단독 소유한 주택과 2인 이상 공동소유한 주택의 비중은 각각 86.8%, 13.2%를 차지했다. 공동소유는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무주택 가구는 938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일반 가구(2144만8000가구) 중 43.8%를 차지했다.

일반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56.2%(1206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0.2%p 늘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