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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FTX 파산에 “시장리스크 차단이 1차적 목표”

입력 | 2022-11-15 12:30:0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예정된 8개 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BNK·DGB·JB) 이사회 의장들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14/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와 관련해 “전통 금융시장에 미칠 리스크를 차단하는 게 1차적 목표”라며 “현재는 시장 여파를 분석하는 동시에 대응 방안에 대해 유관기관과의 협의에 나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보호 콘퍼런스’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 자체 피해와 관련해서는 (전통 금융과의) 다른 측면이 있기에 단계별로 살펴볼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피해 등 레벨별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 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관련한 ‘외압’ 논란에 대해서도 재차 입장을 설명했다.

다수의 금융사 CEO가 올해 연말 또는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지난 14일 은행계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들에게 CEO 선임에 대한 책임 경영을 주문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라임사태와 관련 중징계가 결정돼 연임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그는 “금융당국이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할 말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날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는 두 달전에 계획된 것인 데다 금융위 전제회의 의결은 언제 결정될 지 제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우연의 일치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같은 날(14일) 이뤄진 라임펀드 분쟁조정위원회와 관련해서도 이 원장은 “안건준비나 토의를 위해 몇 배 이상 많이 준비를 했다”며 “위원들께서도 결론에 대한 장단점 내지 법률적 이슈라든가 사실관계 이슈들을 심도있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향력이 큰 이슈이기에 결과 만큼이나 어떤 과정을 통해 결론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설득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법과 제도의 취지에 맞게 원칙적으로 작동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이지 결과에 대해서는 영향을 최소화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