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민경이 2022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사격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IHQ 웹 예능 ‘시켜서한다! 오늘부터 운동뚱’ 캡처
2022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사격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개그우먼 김민경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5일 김민경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많은 분이 ‘이왕 하는 거 메달 따와라’ 말씀하시는데 말은 쉽게 할 수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면 너무 감사한 거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한 거니까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음 총을 잡게 된 계기에 대해선 “(IHQ 웹 예능) ‘시켜서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것저것 많은 운동을 배웠다. 당시 사격을 배운 뒤 많은 분이 ‘너무 잘한다’ ‘어떻게 처음 배우는데 잘할 수가 있냐’ 등 칭찬을 많이 해 주셨다”고 했다.
김민경은 사격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레벨4 실탄 사격 훈련을 통과했다. 이후 국내 선수들과 경쟁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여성부 최종 2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경은 “이왕 하는 거 잘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일이 끝나면 가서 연습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대회에 나간 선수님들도 직업이 있다. 저녁에 만나서 연습하는 거라서 저 역시도 시간 될 때마다 가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코치진들의 평가에 대해선 “실탄이라 반동이 매우 커서 보통 남성분들도 많이 흔들릴 때가 있다. 제가 딱 쏘는 것을 보고 (코치들이) ‘어떻게 이렇게 안 흔들릴 수가 있느냐’며 힘이 세고 신체적으로 조건이 좋다고 얘기하셨다”고 전했다.
김민경은 코미디와 사격 중 무엇이 더 좋으냐는 물음에 “지금은 사격이어야 한다”며 “지금은 제가 사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중해야 하고, 끝나면 다시 코미디언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