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한 중학교 급식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에서 과일 급식 제공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과일 급식 지원금’ 54억원을 편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학교에서 최소 주 1~2회 과일 급식이 제공된다. 전자칠판 설치 예산으로는 1591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2023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편성 관련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급식비에 과일 급식지원금 54억원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식품비를 산정했다면, 과일 제공을 위한 1식당 급식단가를 별도 산정하는 것이다.
현재 초등·특수학교는 연간 급식 지원일수 192일 가운데 평균 115일, 중·고등학교는 173일 가운데 105일 과일 급식이 제공된다.
이에 따르면 초등·특수학교는 과일 제공에 필요한 1끼당 급식단가는 33원, 중·고등학교는 40원으로 연간 총 54억원 규모다. 이를 포함해 무상급식비로는 총 6008억원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조리실 형편에 맞춰 주 1~2회 이상 급식에 과일을 제공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과일 급식 지원금으로 가파른 물가 상승에 따른 급식 질 저하 우려를 불식시키고 건강한 식생활 교육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성장기 학생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다양한 먹거리로 바람직한 식습관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학부모 급식 만족도가 오르고 농산물 소비 기반 확대를 통한 소비 촉진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업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교실과 특수학교 전체 1만5906개 학급이다. 중학교 1학년은 지난 2021년 전자칠판 설치가 완료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6학년 4255학급 426억원 △중학교 2·3학년 5003학급 500억원 △고등학교 6062학급 606억원 △기타 586학급 59억원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전자칠판 설치 계획을 4개년 계획으로 세웠지만 전자칠판 설치에 대한 학교 현장의 찬성 여론이 큰 만큼 내년에 이를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하반기 전자칠판을 설치한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학생·학부모·교직원의 96.5%가 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