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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함께 안 찍는다’…G20 개막 단체사진 취소

입력 | 2022-11-15 15:19:00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통적으로 개막 첫 날 촬영하는 단체사진을 올해는 취소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에서 여러 지도자들이 러시아측 장관과 같은 사진을 찍는 것을 거부하며 참가자들의 전통적인 합동 촬영이 취소됐다.

지난 7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행사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뜬 G20 장관회의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목격된 적이 있다.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막식 단체사진 촬영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기자들로부터 ‘미국이 러시아와 함께 사진에 담기는 것을 원치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인도네시아 측이 각국 정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맡기고 있다:며 ”G20 정상이 솔직하게 논의를 나눌 자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직접 언급을 피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G20 정상회의에 화상연설을 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브로프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개국 정상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하는 동안 해당 룸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리에 모인 각국 정상들에게 연설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일련의 조건을 설명했다.

그는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이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상을 지불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G20 정상들 역시 라브로프 장관이 정상회의에서 연설할 때도 자리에 앉아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당초 라브로프 장관이 발언할 때 일부 정상들이 자리를 떠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