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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참석 러 외무, 젤렌스키 연설 내내 자리 지켰다

입력 | 2022-11-15 15:46:00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젤렌스키 대통령가 화상 연설하는 동안 회의장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아울러 G20 정상들은 라브로프 장관이 연설하는 동안 일부 자리를 떠날 것이란 예측과 달리 경청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양측 태도는 “대부분 G20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비난하고 이것이 엄청난 인간의 고통을 야기한다”는 점을 강조한 G20 공식성명 초안 작성 과정에서 나온 합의 결과라고 통신은 전했다. 초안에는 러시아 측 요구를 일부 반영해 러시아의 침공 및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명기됐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이후 논평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를 가르치려 한다고 맹비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모국어로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시기라고 확신한다”며 “이는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