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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車 개의치 않고 의식 잃은 운전자 구한 ‘시민 영웅들’

입력 | 2022-11-15 15:49:00

사진제공= 광주경찰청


불이 난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60대 남성이 지나가던 시민들에 의해 구조했다.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 27분 동구 소태동 22번 국도 소태고가교 인근에서 A 씨(62)가 모는 차량이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차에 불이 붙었으나 A 씨는 의식을 잃어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때마침 사고를 목격한 시민 2~3명이 A 씨를 구하려 차량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차 문이 잠겨 있어 열리지 않자 한 시민이 자신의 차량에서 쇠파이프로 추정되는 도구를 가져와 차량 유리창을 부쉈다. 그사이 의식이 돌아온 A 씨는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차량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A 씨는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10분 만에 진화됐지만 차량이 전소돼 19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가속기를 밟아 차량에서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사고 전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