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책임론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2024년 대선 도전 발표를 강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지택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기자들을 초청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트럼프는 15일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할 것”이라며 “그의 연설은 매우 전문적이고 전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기간 지원유세를 벌였고 중간선거 전날인 지난 7일에는 “15일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저조한 성과를 내면서 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대선 레이스에 시동을 걸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에서는 내달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이후로 출마 선언을 미뤄야 한다는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 선언을 강행하는 배경에는 당 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잠재적인 후보들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디샌티스 주지사는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다.
지난 13일 야후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과 친 공화당 성향 무당층 유권자의 42%가 차기 공화당 대선주자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호했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한달 전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5%로 디샌티스 주지사(35%)에 1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그가 출마를 강행하는 또 다른 배경에는 사법 리스크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