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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MS CEO “한국 기업과 협업 강화”

입력 | 2022-11-16 03:00:00

한국 찾은 글로벌 CEO들
최태원-김택진 만나 협력 논의
클로-루닛 등 벤처 대표 회동도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15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개발자 대회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클라우드,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새 전략을 발표했다.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나델라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나며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나델라 CEO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MS의 개발자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대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은 몇 년 새 더 높아졌다”며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이들과의 협업 관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나델라 CEO는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최 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MS와 SK텔레콤은 2019년 나델라 CEO와 박 부회장의 회동을 계기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의 기술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MS는 지난해 SK텔레콤 관계사인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운영사 원스토어에 투자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창업자 김택진 대표도 나델라 CEO와 별도로 면담했다. 나델라 CEO와 김 대표가 만난 것은 2018년에 이어 2번째다. 엔씨소프트의 콘솔(비디오 게임기)·PC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 출시를 앞두고 MS의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와 협업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퍼블리싱(유통)과 관련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3차원 패션 디자인 업체 클로, 의료 AI 기업 루닛 등 다양한 한국 스타트업 경영진을 이번에 만난 사실도 직접 공개했다.

MS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나델라 CEO가 해외 행사에서 대면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델라 CEO는 한국을 시작으로 앞으로 여러 나라를 방문해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