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D―5] 손흥민, 오늘 오전 카타르 입성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16일 오전(현지 시간)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태극전사 26명 중 가장 늦게 도착한다. 눈 주위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출발을 늦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손흥민의 사진을 올리면서 “카타르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12일 이후 나흘 만에 26명이 모두 한데 모이게 됐다. ‘완전체’가 되는 것이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국내 K리그를 포함한 아시아 리그 소속 선수들은 14일 카타르 땅을 밟았다. 손흥민을 제외한 유럽 리그 선수들도 15일까지 차례대로 도착했다.
손흥민은 이르면 16일 오전 훈련부터 참가해 가볍게 몸을 풀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카타르에 도착한 당일인 14일 오후에 첫 훈련을 했다. 전술훈련은 하지 않고 몸만 가볍게 푸는 정도의 회복훈련이었다. 대표팀이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사용할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은 잔디 상태가 흠잡을 데 없이 좋고 해가 지고 난 뒤엔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선수들은 매우 만족해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가 열리는 동안 경기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하루 한두 차례씩 이곳에서 훈련한다.
21세 겁없는 이강인 축구 대표팀 막내 이강인이 14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참가했다. 대표팀의 카타르 입성 후 첫 훈련이었다. 월드컵 데뷔전을 앞둔 이강인은 2001년생(21세)으로 대표팀에서 유일한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다. 도하=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카타르 도하에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 숙소인 르메르디앙시티센터호텔의 손흥민 방 내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상반신 사진을 담은 대형 액자가 걸려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방문 앞에는 객실 호수를 표시한 숫자 아래 방 주인 유니폼의 이미지가 등번호가 보이도록 걸려 있다. 월드컵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판단한 대한축구협회가 호텔 측과 의논해 이렇게 한 것이다. 호텔 입구와 로비 등에는 과거 월드컵에 출전했던 대표팀 선배들의 사진 등이 붙어 있다.
골키퍼 조현우(31·울산)는 방에 걸려 있는 자신의 대형 사진을 보고서 “감동, 진짜 감동이다. 어떻게 준비한 거야”라며 “이걸 보면서 매일매일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수비수 김진수(30·전북)는 자신의 사진을 보고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