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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 “손흥민 형의 압박감, 이제 알겠더라”

입력 | 2022-11-16 00:36:00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뒷문을 지킬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의 압박감을 알겠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나폴리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세리에A에서 쌓은 경험과 경기 템포 등을 선수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별리그 첫 경기가 중요하다. 팀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 모두 하나 돼서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민재는 13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치른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 우디네세와 홈 경기 3-2 승리를 도운 뒤 14일 밤늦게 카타르에 입성했다.

올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월드컵 개막 전까지 정규리그 9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공식전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단숨에 세리에A가 주목하는 수비수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9월 정규리그 이달의 선수상도 받았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 속에 개막 15경기 무패와 함께 11연승으로 세리에A 단독 선두(승점 41)에 올라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선 매 경기 고민 속에 치열하게 뛰었다. (손)흥민이 형이 어떠한 압박감에서 축구하는지 알게 됐다. 수비에서 실수하는 일이 없고, 다 잘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월드컵 전 부상으로 수술받은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선 “흥민이 형은 대표팀에서 모두가 알다시피 가장 중요한 선수다. 어느 팀과 하더라도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로 가장 믿는다”고 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정강이뼈가 부러져 낙마했던 김민재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다.

1996년 11월15일생인 김민재는 결전의 땅 도하에서 26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대표팀에선 (김)영권이 형과 오랜 시간 함께해서 그동안 실수했던 것만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인 우루과이엔 신예 공격수 다윈 누녜스(리버풀)가 뛰는데, 김민재와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김민재는 “리버풀(잉글랜드)과 할 때 누녜스가 후반에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적극적”이라며 “대비를 해야 한다. 어떻게든 잘 막겠다”고 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