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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 토요일 청소년 급증 지역은…‘홍대 앞’ 1위

입력 | 2022-11-16 05:26:00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뒤 첫 금요일이었던 2021년 11월19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북적이고 있다. 2021.11.19/뉴스1 ⓒ News1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몰릴 수 있는 장소를 대상으로 인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가 수능과 관련해 별도의 인파 밀집 대책을 세우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6일 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이 지난해 수능 직후 토요일이었던 2021년 11월20일 서울 시내 행정동의 청소년(15~24세) 유동인구를 분석한 결과 수능일인 ‘목요일’ 대비 직후 토요일 인파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마포구 서교동, 용산구 이태원1동, 종로구 혜화동 순이다.

인파가 증가한 곳 중 생활인구가 많은 지역은 강남역 인근인 서초구 서초4동이 1위였고, 합정역과 홍대역이 위치한 마포구 서교동 일대가 2~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잠실역이 위치한 송파구 잠실6동이다.

지난해 11월 ‘토요일’ 유동인구와 비교해 수능 직후 토요일 유동 인구가 가장 크게한 지역은 성수동 성수2가3동이었다. 송파구 잠실7동, 종로구 혜화동, 서초구 서초3동, 동대문구 청량리동이 뒤를 이었다.

생활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마포구 서교동에 이어 강서구 가양1동(서울식물원), 서초구 서초4동(강남역), 광진구 화양동(건대입구) 등이 꼽혔다.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수능 시험 이후 청소년이 다중 밀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시내 25개 자치구에 안전점검 계획을 수립해 제출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올해 수능 응시자 50만8030명 중 25만3388명(49.9%)이 서울·경기 지역 응시자인 만큼 시험이 끝난 이후 서울 시내 주요 유흥가의 유입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교통 대책, 소방 안전, 코로나19 방역 등에 대한 요청을 해왔다”라며 “인파밀집과 관련해 현장점검을 요청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공문에서 시는 수능시험 당일인 17일부터 그 주 주말인 20일까지를 점검 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지자체가 수능시험 전날(16일)까지 안전점검 계획을 작성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시는 지자체에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에 더해 자율방범대, 봉사단체 등과 함께 민관합동 방식으로 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수능 직후 토요일 청소년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서울시 제공).

더불어 시는 각 자치구별로 안전검을 마치고 그 결과를 시에 보고하도록 했다. 시는 점검 중점사항을 △다중인파 밀집 시 안전사고 위험 요소 현장 조치 및 안전점검 철저 △밀집도 모니터링, 위험상황 시 질서유지 및 신속한 신고체계 확립을 설정했다.

시가 마련한 결과 보고 형식에는 공무원을 비롯해 경찰, 민간에서 몇 명의 점검 인원이 몇명이 참여해서 몇 곳을 점검했는지 적게 했다. 또 시간대별로 점검장소, 점검시간, 점검 내역 및 조치내용을 자세히 적도록 했다.

지난해 많은 인파가 몰렸던 자치구 중 하나인 마포구는 시의 요청에 맞춰 현장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시에서 내려온 지시에 따라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라며 “안이 확정이 되면 당일 현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상인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수능 종료 이후 지하철 강남역, 홍대입구역, 서울대입구역 등 승객이용이 높은 주요 역사 29개소에 안전인력 26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안전요원들은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무리한 승하차 방지, 동선 유도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