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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의 유인 탐사’ 아르테미스, 네 번 연기 끝에 오늘 오후 3시 발사

입력 | 2022-11-16 08:24:00


네 차례 발사가 연기됐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I(1호)’가 16일(현지시간) 발사를 앞두고 연료를 공급하는 등 발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사의 아르테미스 1호 임무 관리자인 마이크 사라핀은 “우리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수요일(16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1호는 16일 오전 1시4분(한국시간 16일 오후 3시4분) 플로리다주(州) 케네디우주센터(KSC) 발사대 39B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나사 측은 이날 날씨가 맑을 확률을 80%로 전망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1호 책임자인 블랙웰-톰슨은 전날 오후 연료 보급 작업을 시작하도록 승인했다.

아르테미스 1호의 발사를 목전에 두고 나사 직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잔뜩 상기된 모양새다. 미주리주의 우주 애호가인 앤드루 트롬블리는 “나는 발사를 직접 보기 위해 이미 여기 몇 번 내려온 적이 있다”며 “발사를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AFP에 전했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59세의 케리 워너도 “(아르테미스 1호는) 미국의 일부이며 미국의 모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발사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1호 발사는 올해 네 차례 시도됐지만, 모두 불발된 바 있다. 8월29일과 9월3일 발사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연료 누출 등이 문제가 돼 발사가 연기됐다. 9월27일 세 번째 시도에 나서려 했으나, 허리케인 ‘이언(Ian)’ 때문에 일정이 한 차례 또 밀렸다.

이후 지난 14일로 발사 일정이 조율됐는데, 바하마 인근 북대서양에서 생성된 폭풍이 허리케인으로 발전하면서 발사가 재차 무산됐다.

아르테미스는 미국이 지난 1969년에 추진했던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년 만에 진행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우주 비행사가 달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우주선과 장비가 제대로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시험 비행의 주된 목적으로, 이를 위해 실제 우주비행사를 모사해 인체와 유사한 물질로 마네킹을 제작했다.

NASA는 첫 단계 시험이 성공하면 2024년 유인 비행,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국이 이를 추진하기 위한 ‘아르테미스 약정’에 참여 중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아르테미스 약정 10번째 참여국이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