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21일(현지시간)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의 오찬 겸 단독회담에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전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대접했던 모습. 2021.5.22.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문재인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실로 엄중한 시기”라며 대화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개최한 ‘2022 코리아 피스 콘퍼런스’에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매우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남북간, 북미간 대화가 복원되지 못하고 있고 군사적 긴장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실로 엄중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70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 군사적 긴장과 대립으로 점철된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시대적 과제”라며 “이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선 정부 간 외교적 노력 뿐만아니라 의회간 협력과 국민의 지지를 확대해 나가는 민간의 역할 또한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KAPAC과 미주 동포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해 5월21일 자신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법안을 발의해 준 브래드 셔먼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공동 서명에 참여한 40여명의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법안에 담긴 종전선언과 평화조약,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와 북미 이산가족 상봉 등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 교류협력의 길을 열어나가는 실천적인 로드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은 지금까지 미 연방 하원의원의 10%가 넘는 분들이 서명해 뜻을 같이 한 것은 작지 않은 성취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힘을 모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