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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러 미사일 피격’에 바이든, G7정상과 긴급회동

입력 | 2022-11-16 10:15: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되는 G20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추정 미사일이 폴란드를 타격한 것과 관련해 주요 7개국(G7),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긴급 회동을 한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정상들이 회의할 예정이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머물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폴란드 정부의 미사일 피격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통화했다고 하면서 “폴란드의 조사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적절한 대응을 위해 두 국가가 긴밀히 움직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으로부터 폴란드 피격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깊은 애도의 뜻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미사일 폭격이 러시아 소행이 맞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하지 않았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나토 역시 이번 폴란드 피격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긴급회의는 폴란드 정부가 나토 헌장 4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나토 헌장 4조는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 또는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특정 회원국의 의견이 있을 경우 회원국이 함께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 회의에는 30개 회원국 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공격 직후 트위터를 통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나토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동맹국들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사실이 확인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국경 마을 프셰보두프에 미사일 두 발이 떨어져 2명이 숨졌다. 이 미사일은 경로를 벗어난 러시아 미사일로 추정되고 있지만 러시아 측은 자국 무기가 관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만약 러시아의 공격이 확인될 경우 나토 국가 영토에 러시아 무기가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