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해충인 ‘응애’가 확산하면서 최근 꿀벌이 폐사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겨울 월동 꿀벌이 약 78억 마리가 폐사한 데 있어 올해 겨울철에도 꿀벌 피해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많은 양봉농가에서 벌꿀·로열젤리 등의 양봉산물을 8월까지 생산하면서 응애 방제 적기인 7월에 방제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응애가 다시 확산됐다.
응애는 증식·성장·이동 모두 꿀벌을 통해 이뤄지며 꿀벌 접촉으로 전파된다. 꿀벌의 유충, 번데기, 성충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먹기 때문에 꿀벌이 정상적인 발육이나 활동을 할 수 없다.
꿀벌이 응애에 감염될 경우 비행 능력이 떨어지고 먹이 활동 후 복귀율이 낮다. 발육이 저하되고 체중도 감소하는 등 수명도 짧아진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꿀벌 월동기간 중 지자체·농촌진흥청·농림축산검역본부 및 한국양봉협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대폭 강화해 응애 확산 방지에 나선다.
각 시·군에서는 봉군(벌무리) 내 폐사 발생 여부, 여왕벌 산란 여부 등 관내 양봉 농가의 상황을 주간 단위로 파악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자체 동물위생시험소와 함께 질병에 의한 양봉 농가 피해에 대해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한국양봉협회에서는 응애 등 해충에 의한 폐사로 판별될 경우 즉시 인근 농가에 전파해 방제 등 초동 조치가 농가 단위에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월동 꿀벌 피해 방지와 신속한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일선 농가의 적극적인 방제와 발생 시 지자체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며 농가의 참여와 노력을 당부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