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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스타트업 천국, 아시아 창업 중심도시로”

입력 | 2022-11-16 13:31:00

‘아시아 창업 엑스포’ 여는 성희엽 부산창업청 추진단장



성희엽 부산창업청 추진단장.


부산이든 어디든 창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기업간 네트워크, 투자, 일관된 정책 이 세 가지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 선순환을 해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지만 창업 여건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는 평가다. 부산이 금융·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창업 생태계 구축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이달 22~24일 ‘아시아 창업엑스포(FLY ASIA2022)’ 개최를 앞두고 있는 성희엽 부산창업청설립추진단장은 “이번 행사가 국경을 초월하여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교류하는 네트워크 구축 기회가 되고, 부산으로서는 창업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 이 시기에 부산에서 아시아 창업 엑스포를 열게 된 이유는?


“부산은 서울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시 발전이 정체돼 있었던 게 사실이다. 구 제조업이 빠져나간 시점에서 산업구조 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부산이 창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산의 발전은 더 이상 시간을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투자가 들어오고 우리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장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자 한다”

-부산이 아시아 창업 중심 도시로서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

“부산은 제1의 항구도시로서 원래부터 개방성이 강하고, 활기찬 도시다. 최근에는 관광, 먹거리 등으로 좋은 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또 부산은 아시안게임, 영화제작 등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도시이기도 하다. 국제금융중심도시로서의 기반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는 중이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도시다”

-이번 행사에서 각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벤처투자사, 자산운용사들이 관심을 가져야한다. 부산이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아시아 여러 나라와 서울 수도권에 있는 투자사 대표들이나 실무책임자들을 행사에 유치하기 위해 정말 많이 애썼다. 이를 통해 부산의 신생 기업들이 투자 받을 기회를 가지기를 기대한다. 이런 마중물 붓는 작업이야말로 공공 부분이 할 수 있고 해야할 일이라고 본다”

-그동안 도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업 열기가 낮았던 이유는?

“스타트업도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후속 투자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아이디어는 참신하지만 투자가 부족하다 보니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부산에서 출발했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면 투자와 인력을 찾아 서울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대표적인 것이 ‘여기 어때’ ‘김기사’같은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작은 기업이나 투자처로서는 한계가 있다. 부산시가 나서 하나의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아시아 창업 엑스포가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많은 스타트업, 투자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부산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라는 인식을 당사자들에 심어주고자 한다. ‘FLY ASIA’라는 플랫폼을 구축해 행사 이후에도 네트워크를 유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부산이 아시아의 창업 도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이번 행사는 첫걸음이고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향후 계획은?


“아시아 창업엑스포(FLY ASIA 2022)가 참가자들과 방문객들에 유익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혁신스타트업이 찾아오는 축제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 아시아의 창업생태계를 선도하는 스타트업 CEO, 투자사들이 만남의 자리를 갖는 것 자체가 혁신의 시작이라고 본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