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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여성의원들, ‘빈곤 포르노’ 발언 장경태 사퇴 촉구…“휴머니즘 파괴”

입력 | 2022-11-16 14:07:00

與여성의원 일동 규탄 기자회견
“金 인격 살인이자 국격 살인”
野에 장경태 출당, 징계 협조 요구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해 심장질환 아동 집을 찾은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빈곤 포르노’라며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을 향해 “여성혐오와 아동 비하로 휴머니즘 파괴에 이르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16일 국민의힘 여성의원들 일동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픈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지원이라는 인간적 유대를 정치적으로 모독하는 것은 여성혐오이자 아동에 대한 저질스런 비하”라고 지적했다.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인격살인일 뿐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격살인”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프놈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상태를 살피고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들은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쇼윈도 영부인’, ‘빈곤 포르노’ 등 각종 자극적인 단어로 김건희 여사의 외교 행보를 폄훼하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재차 도마에 올렸다. 이들은 “오히려 민주당이야말로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을 화보 촬영처럼 진행해 왔었던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며 ”대통령이 없는데도 대통령 휘장을 단 전용기를 타고 사흘만에 긴급 편성된 4억 원의 예비비로 일정에 없던 타지마할까지 방문했던 김정숙 여사의 ‘단독 해외여행’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조차 하지 않았던 것을 민주당은 그새 잊었단 말인가“라고 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장 최고위원의 사퇴도 요구했다. 이들은 “여성혐오와 아동 비하로 휴머니즘 파괴에 이른 저주와 타락의 장경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은 장경태를 즉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시키고 출당시켜라“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한 장경태의 국회의원직 제명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안과에 장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영선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 가치를 파괴하는 행태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민주당은 여성혐오를 깔고 정치하는 집단이라고 여성 국회의원들은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정재 의원도 ‘사전에도 나오는 단어’라는 장 최고위원의 설명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형수 욕 하는데 욕도 사전에 나온다“며 ”사전에 안 나오는 용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서 그런 활동한 오드리 햅번이나 안젤리나 졸리나 정우성 등은 포르노 배우라는 건가. 유니세프나 세이브더칠드런 같은 단체는 포르노 단체인가“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뉴시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