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자국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1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 정부가 틱톡 사용자 수백만 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추천 알고리즘을 통제하기 위해 틱톡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또 “중국 정부가 틱톡을 이용해 수백만 대의 스마트폰 등 기기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조종할 수 있고, 기술적으로 개인장치들을 훼손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틱톡은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중국에 저장하지 않겠다고 주장해 왔지만, 중국 법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에 정보를 넘겨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레이 국장은 “중국의 관련 법 자체가 극도로 우려할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의 미국 내 투자에 대한 국가 안보 위험성을 심의하는 기구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틱톡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틱톡 대변인은 성명에서 “기밀 요구사항에 따라 관련 논의의 세부사항을 언급할 수 없지만, 틱톡은 미 정부와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합리적인 합의 과정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