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찍은 사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보기 불편했다면서 “공적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팔짱의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 최고위원”이라고 맞받았다.
허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서 고 최고위원을 향해 “문재인 정부 대변인이었고 지금은 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 조금 더 공적인 마인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팔짱을 낀 고 최고위원의 사진, 문 전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당시 김정숙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팔짱을 꼈다는 방송화면 등을 올리며 “(김건희 여사의) ‘공적 마인드’가 문제라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
앞서 고 최고위원은 전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낀 데 대해 “사실 조금 불편하기는 하더라”며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 대통령과 팔짱 끼지 않았느냐’고 하던데, 팔짱을 낀 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게 뭔가를 권유하며 여사의 팔짱을 껴서 어딘가로 갔던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영부인이 된 지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러는 걸 보면 쇼윈도 영부인이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라. 그걸 깨기 위해서는 기자와 언론과의 접촉을 열어놓으셔야 한다 하고 조언 드리고 싶다”고 훈수를 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