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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건희 팔짱’ 비판에…與 “팔짱 원조는 고민정·김정숙”

입력 | 2022-11-16 15:34:00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찍은 사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보기 불편했다면서 “공적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팔짱의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 최고위원”이라고 맞받았다.

허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서 고 최고위원을 향해 “문재인 정부 대변인이었고 지금은 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 조금 더 공적인 마인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팔짱을 낀 고 최고위원의 사진, 문 전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당시 김정숙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팔짱을 꼈다는 방송화면 등을 올리며 “(김건희 여사의) ‘공적 마인드’가 문제라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때는 김정숙 여사의 팔짱과 고민정 의원의 팔짱을 공적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자랑했으면서 지금은 ‘불편하다’는 주장, 어느 누가 합당하다고 생각하겠느냐”며 “누워서 침 뱉어봐야 자기 얼굴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쇼윈도 영부인’에서 ‘빈곤 포르노’까지, 민주당 최고위가 언어 사용에 고민 좀 하고 발언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고 최고위원은 전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낀 데 대해 “사실 조금 불편하기는 하더라”며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 대통령과 팔짱 끼지 않았느냐’고 하던데, 팔짱을 낀 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게 뭔가를 권유하며 여사의 팔짱을 껴서 어딘가로 갔던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영부인이 된 지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러는 걸 보면 쇼윈도 영부인이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라. 그걸 깨기 위해서는 기자와 언론과의 접촉을 열어놓으셔야 한다 하고 조언 드리고 싶다”고 훈수를 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