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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은 “결혼 안해도 돼”…‘비혼 동거 가능’ 65%

입력 | 2022-11-16 16:06:00


결혼 없이 동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7명꼴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절반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을 들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65.2%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 조사보다 5.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이 비율은 2012년(45.9%) 이후 계속 늘어 올해 처음 60%를 넘어섰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34.7%로 2년 전보다 4.0%포인트 늘었다. 이 비율 역시 2012년(22.4%)부터 꾸준히 증가세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1.2%포인트 감소해 50%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가장 많았다.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4.6%)’,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8445가구에 사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5792명을 대상으로 올 5월 실시됐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