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알래스카 일대의 비행제한구역을 확대했다. 북한 미사일에 대한 실시간 감시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알래스카 일대 비행제한구역 6곳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지난 7일 고시했다.
FAA는 장거리식별레이더(LRDR)의 고강도전자장(HIRF)으로부터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LRDR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대응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고 명시했다.
장거리식별레이더는 북한 등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군사 장비로, 미국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비행 중간단계에서 식별하고 추적해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에서 분리된 탄도미사일 탑재체의 파편 등 5000㎞ 밖의 우주 물체까지도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미사일방어청은 지난해 12월 장거리식별레이더를 알래스카 클리어 지역에 설치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