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과 관련해 위증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야시엘 푸이그(32)의 에이전트가 “불법 도박에 연루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푸이그의 에이전트인 리셋 카르넷은 16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몇몇 보도를 바로잡고 싶다. 어떤 기사는 완전히 잘못됐다”며 “푸이그는 불법 도박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그는 불법 도박을 한 멤버도 아니었고, 야구에는 베팅한 적도 없다. 어떤 종류의 스포츠 도박이나 불법 도박으로 기소된 적이 없다. 위증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전날 미국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푸이그가 연방 수사관에게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증은 최대 징역 5년에 처할 수 있는 중죄”라며 “푸이그는 위증 혐의에 대해 인정했으며 5만50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카르넷은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반박하면서 “푸이그는 불법 도박 관련 조사의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이었다. 불법 도박에 연루된 조직과 피의자들에 대한 증인이 되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뿐이다”고 적었다.
미국 법무부는 “닉스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업 운영과 탈세에 대해 조사하던 미국 연방 기관은 올해 1월 푸이그를 대면 조사했다. 당시 조사관이 위증을 하는 것이 범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푸이그는 수 차례 거짓말을 했다”면서 “사건과 관련된 또 다른 사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푸이그가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한 음성 메시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카르넷은 푸이그가 조사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진술 환경이 좋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카르넷은 “푸이그는 올해 1월 화상 인터뷰로 단 한 번 조사를 받았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고, 형사 관련 상담도 받지 못했다. 게다가 통역도 없이 진술했다”며 “쿠바의 독재 정권에서 성장한 푸이그에게 연방 기관의 조사는 그가 치료를 받고 있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비롯한 정신 건강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카르넷이 성명까지 내며 푸이그 보호에 나선 것은 소속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푸이그는 (위증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하는 등)책임을 졌다. 이번 일이 푸이그의 MLB 또는 해외 리그 계약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