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동고 제7회 동문회 류송중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회원들이 15일 고려인광주진료소를 찾아 고려인 동포 긴급의료비 500만 원을 기탁하고 있다. 광주 고려인마을 제공
지난달 29일 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가진 광주 대동고 제7회 동문회가 15일 고려인광주진료소에 긴급의료비 500만 원을 후원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 동포 김빅토리아 씨(45)에 대한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골수염을 앓고 있는 김 씨가 전남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치료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접한 류송중 대동고 7회 동문회장과 회원들이 성금을 전달해 김 씨는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고려인마을은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 난민이 돼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난민센터에 머물렀던 고려인 동포 800명의 국내 입국을 도왔다.
대동고 제7회 동문회는 매년 동문 모임을 가진 뒤 기부 캠페인을 통해 모은 성금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사회복지시설을 후원하는 등 선행을 펼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