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를 비롯한 축구 레전드들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국제축구연맹(FIFA)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파스칼 주베르뷜러 전 스위스 축구국가대표, 잔루카 잠브로타 전 이탈리아 축구국가대표. 박지성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 디에고 포를란 전 우루과이 축구국가대표. 2022.11.16/뉴스1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41)이 벤투호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합류가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지성은 16일 카타르 도하 일 비다의 2022 월드컵 특별 전시관 FIFA 박물관에서 열린 전시회와 ‘더 그레이티스트 골’ 조형물 공식 오프닝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박지성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대표팀과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조언 등을 전했다.
박지성은 “손흥민의 부상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아쉬움이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는 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보다는 훨씬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축구에 큰 힘이다.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는 것에) 잘 적응만 한다면 우리로서는 아주 훌륭한 무기”라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6/뉴스1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박지성은 발목이 좋지 않았지만 투혼을 발휘해 득점을 하는 등 활약했다. 그런 박지성은 손흥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다.
박지성은 2010 남아공 월드컵서 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원정 16강에 올랐을 때 주장이었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박지성은 “이제 선수들이 다 모인 만큼 지금부터는 정신무장이 더욱 잘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이다. 하루하루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벤투호 전체에 대해 “한국 축구가 4년의 시간을 통째로 준비했던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과를 떠나 경기력을 통해 그 4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하(카타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