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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가 반값” 백화점 겨울할인 시작

입력 | 2022-11-17 03:00:00

롯데-현대, 패션 브랜드 최대50%↓
갤러리아, 전지점 200개 브랜드 할인
신세계선 SSG랜더스 우승기념 행사




주요 백화점들이 올해 마지막 정기 할인행사에 일제히 돌입한다. 내년 1%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 이번 겨울 세일이 향후 소비 심리를 가늠할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이달 1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겨울 세일을 진행한다. 올해 세일은 예년보다 더 실속 있는 할인 행사가 되도록 부대 이벤트나 이색 테마 등보다는 가격 할인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특히 겨울 추위가 예년보다 한 달 빨라진 점 등을 고려해 아우터 등의 물량을 대대적으로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남성·여성패션·잡화·스포츠 부문 등 전 패션 상품군의 600여 개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세일 기간부터 겨울 추위가 본격 시작돼 패션 브랜드와 리빙 상품군에서도 각각 아우터와 동절기 상품군 비중을 늘렸다. 본점(아웃도어 패딩대전, 영패션 겨울 아우터·코트 대전)과 잠실점(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팝업스토어)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다양한 아우터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야구단 SSG랜더스의 통합우승을 기념한 그룹 차원의 ‘쓱세일’ 일환으로 겨울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주요 품목으로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주니어 패딩 점퍼(32만 원), 스노우피크 경량 다운(15만1200원), 아이잗바바 거위 패딩(19만9000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6개 점포에서 ‘겨울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패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300여 개 브랜드의 겨울 시즌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들의 실적을 견인한 명품 부문도 겨울 정기 세일에 대거 참여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 지점에서 200여 개 브랜드를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갤러리아명품관과 수원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알렉산더왕(20∼30%), 비비안웨스트우드(20∼30%), 마쥬(20%), 닐바렛(10∼30%), 겐조(20∼30%), 산드로(20%) 등도 할인한다.

백화점 3사는 올해 3분기(7∼9월) 엔데믹 특수를 타고 일제히 호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외출과 레저 관련 소비, 명품 매출이 늘어서였다.

다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4분기 이후 실적은 불투명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인한 내년도 경기 침체가 우려돼 백화점업계도 긴장하고 있다”며 “이번 겨울 정기 세일이 내년도 소비 심리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