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결산, 1년전보다 수익 악화 “1000원 팔아 5.4원 남긴 셈” 코스닥은 영업익-순익 상승세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올해 누적 매출액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01개사(금융업 제외)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1∼9월) 매출액은 2084조2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51% 늘었다. 그러나 이 기간 영업이익은 146조2452억 원으로 1% 증가하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113조2192억 원으로 12.35% 줄었다. 특히 매출액순이익률은 5.43%로 지난해 같은 기간(7.72%)에 비해 감소했다.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을 5.4원만 남겼다는 것으로 그만큼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뜻이다.
601개사 중 올해 9월까지 누적 흑자를 낸 기업은 483개사(80.37%)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5개사(84.03%)에 비해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276.16%)과 운수장비(35.59%), 의료정밀(34.45%), 종이목재(30.04%) 등 9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서비스업(―39.32%)과 음식료품(―10.64%), 철강금속(―10.01%) 등 8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이 포함된 전기가스업은 20조 원 넘는 영업적자를 보였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