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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김치 수입액 1700만달러 넘어… 역대 최대

입력 | 2022-11-17 03:00:00

“국산 가격 올라 대체 수요 늘어”



16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반찬가게에서 김치를 팔고 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김치 수입액은 1년 전에 비해 50.9% 급증한 1701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배추, 무 등의 가격이 뛰어 국산 김치값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뉴시스


지난달 김치 수입액이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국산 김치 값이 오르면서 이보다 싼 수입산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9% 급증한 1701만8000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김치 수입액이 월 기준 170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김치 수입액이 급증한 건 배추, 무 등의 값이 올라 국산 김치 값이 함께 오른 영향이 컸다. 식당에서 국산 김치 대신 수입산 김치를 사들인 것.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대상은 지난달 1일부터 ‘종가’ 김치 가격을 9.8% 올렸다. CJ제일제당도 9월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11.0% 올렸다. 수입산 김치의 t당 가격은 648달러로 수출 김치의 19.3%에 불과하다. 수입 김치 가격이 수출 김치의 5분의 1도 안 되는 셈이다.

올해 1∼10월 김치 수출액은 1억1854만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 줄었다. BTS 등 국내 대중문화 인기에 힘입어 김치 수요가 급증한 2020, 2021년의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