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향후 규제조치 관심
17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측과의 협상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7일 베이징 바이트댄스 본사 앞에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09.17. 베이징=AP/뉴시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15일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에 나와 “중국 정부가 수백만 틱톡 사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추천 알고리즘을 통제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스마트) 기기 수백만 대의 소프트웨어를 조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가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며 “그것만으로도 틱톡은 매우 우려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경고했다.
틱톡이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우려가 있다는 문제 제기는 수차례 있어 왔다. 앞서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 같은 이유로 2020년 바이트댄스에 틱톡 매각 명령을 내렸다. 그해 8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미국 내 틱톡 내려받기 및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법원 제동과 대선 패배로 흐지부지됐다.
CFIUS와 틱톡은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틱톡 측은 이날 “미 정부와 협상 중이며 모든 안보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길에 들어섰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