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고3 학생들에게 응원를 하고 있다. 2022.11.16/뉴스1 ⓒ News1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마무리되는 직후부터 논술·면접고사 등 대학별 전형이 본격화한다.
수능 이튿날인 18일 숭실대 인문계열 논술전형을 시작으로 주요 대학의 대학별전형이 잇따라 시행된다.
수능 이후 첫 주말인 19~20일에만 가톨릭대·건국대·경희대·단국대·동국대·서강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여대·성균관대·수원대·숙명여대·숭실대·울산대·한국항공대·홍익대(세종) 등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후 논술전형은 12월3~4일 인하대·한양대(에리카)·아주대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구술고사는 19일 연세대와 세종대를 시작으로 12월4일까지 가톨릭대·건국대·고려대·국민대·명지대·서울대·숙명여대·숭실대·중앙대 등에서 시행된다.
수능 직후부터 논술·면접고사가 줄을 잇는 만큼 이에 대비할 시간은 길지 않다. 입시전문가들은 각 대학의 기출문제를 꼼꼼히 살피며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짧은 시간 논술·면접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인문계열, 수리논술이 당락에 영향…자연은 논리력 평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대학별 논술 전형 일정. (이투스 제공)
출제 경향을 파악한 뒤 실제로 글을 써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스스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우므로 첨삭을 받는 과정도 동반돼야 한다.
인문계열은 논제가 요구하는 대로 그 의도에 맞게 답변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제에서 요약·비교·설명 등을 요구한다면 그에 따라 제시문 해석 방향과 답안 작성 틀도 달라져야 한다. 논리체계와 일관성을 갖춘 답변을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문계열에서는 수리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인문계열 수리논술은 건국대·경희대·숭실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항공대·한양대 등 일부 대학의 사회·상경계열에서 주로 출제된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자연계 수리논술보다는 난도가 낮고 통계·확률·경우의수 등 제한적 범위에서 출제돼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다”며 “다만 수리논술 유형 자체에 대한 대비가 쉽지 않아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 면접, 교과서 기본개념 바탕으로 시사현안 관점·입장도 정리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학생부종합전형 구술고사 일정. (이투스 제공)
따라서 수험생은 서류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고 고교 생활에서의 경험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둬야 한다.
제시문 활용 면접은 사전에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지원자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시문 활용 면접은 지망학과와 관련된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 시사현안에 대한 자신의 관점, 견해를 윤리, 사회문화, 정치, 역사 등 고등학교 교과서 내용과 관련지어 정리해둬야 한다. 이때 구체적인 지식를 나열하기보다는 자신의 관점과 입장이 잘 전달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하나의 정형화된 답을 만들어 외우기보다는 제시문을 다각도로 분석해 여러 답안을 만들어 구술로 답변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통해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