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군수품 생산과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가했다고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TFI) 담당 차관이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넬슨 차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부과한 제재로 볼베어링 등 핵심 부품을 구하지 못해 러시아의 탱크 생산이 한동안 중단됐다고 밝혔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재 아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씀으로써 전쟁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지 못했다고 넬슨 차관은 설명했다.
러시아에 대한 유례없는 대대적 제재를 가하고 이란, 베네수엘라 등도 제재해온 미 재무부는 제재를 보다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단 과도하게 제재하면 자칫 제재 대상국가가 새로운 금융시스템으로 옮겨가도록 만드는 우려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큰 덕분에 미국은 금융을 제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넬슨 차관은 재무부가 제재가 지속적으로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경제학자가 제재 조치에 따른 경제 분석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 TFI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규제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대대적인 자금세탁방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TFI에는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가 있으며 이 부서는 기업 소유권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담당한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소유주가 드러나지 않는 페이퍼 컴퍼니를 단속하기 위한 용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