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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울리며 커피 사러 간 구급차 회사 측 “고개 들 수 없다” 사과문

입력 | 2022-11-17 09:26:00


출근 시간대 운전자들의 양보를 받고 카페로 향한 사설 구급차 소식이 알려지며 공분을 산 것에 대해 해당 구급차 회사 측이 사과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논란이 있던 구급차의 회사 관계자가 작성한 사과문이 올라왔다.

사과문에는 “구급차 내부에 있는 CCTV를 확인해 보니 오전 8시43분쯤 직원이 이송할 환자가 있어서 환자를 모시러 가는 중에 지나가는 길에 카페에 들러서 커피를 사고 병원으로 간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설 구급차로 사이렌까지 켜가며 이동해서 병원이 아닌 카페에 커피를 사러 간 것에 대해 할 말이 없고 부끄럽다. 죄송하다”며 “긴급자동차 특혜는 긴급자동차의 역할을 할 때만이지 환자 이송을 목적으로 가면서 긴급자동차처럼 운행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다른 업체에서 응급환자도 없이 긴급자동차를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면 ‘왜 저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직원들이랑 이야기하곤 했는데, 막상 저희 직원들이 그렇게 하니 정말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직원들 교육 좀 더 철저하게 시켜 긴급 자동차의 역할에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사설 구급차 운전자가 정체를 피하고자 사적 목적으로 차를 운행했다는 제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일 출근 시간대 정체 중인 도로에서 운전자들은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오는 소리에 길을 터줬다.

그러나 제보자는 약 7분 뒤 인근 카페 앞에서 정차 중인 구급차를 목격했다. 이어 구급차 운전자가 한 손에 커피를 든 채 구급차에 다시 탑승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 되자 해당 구급차 회사 관계자는 이틀 후인 지난 15일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해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꼭 위급한 상황에만 사이렌 울려주세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