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6/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후 첫 일성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건넨 고생 많았다는 격려”라며 “‘폼나게 사표’ 망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도 격려한 것을 보면 민심과 담쌓은 대통령의 인식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연이은 충암고등학교 후배 챙기기를 멈추고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소방노조의 이 장관 고발 사실을 언급 “사건을 이첩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역시 피의자 이 장관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살아있는 권력의 실정을 엄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여야 협의 창구를 열어 놓고 기다리겠지만 시간이 없다”며 “이번 주 내 특위 구성을 확정해야 다음 주 초 조사 계획서를 마련하고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오늘 중으로 국정조사 특위 구성 방침을 공식적으로 천명해주실 것을 거듭 요청한다”며 “민주당은 특위위원장과 간사를 우선 내정하고 위원 인선에도 착수하는 등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준비에 만전 기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날부터 시작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회 예산안 심사도 전에 준예산까지 염두에 둔 비상계획을 검토했다고 하고 집권 여당의 정책위의장도 준예산을 거칠게 언급하면서 대통령실 각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본격 심사도 전에 준예산을 운운하며 설쳐대는 정부 여당이 세상천지에 어딨는가”라며 “예산안의 원활한 처리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다수 의석인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려고 벌써 준예산을 먼저 언급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정략적”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