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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애틀랜타서 60대 한인 여성 총기 강도 피살…지역 추모 물결

입력 | 2022-11-17 10:22:00


미국 애틀랜타시 이스트포인트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 중이던 한인 여성이 2인조 총기 강도에게 피살당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체포됐다.

미국 폭스뉴스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틀랜타시 이스트포인트의 워싱턴 로드 3100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 중이던 차현찬(69)씨는 15일 정오경 매장에 난입한 2인조 총기 강도에게 수차례 총격을 당했다. 돈을 건네는 와중 총격을 당한 차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공개된 폐쇄 회로(CCTV) 영상에는 파란색 후드티를 입은 용의자 1명과 청바지와 노란 재킷을 입은 용의자 1명 모습이 담겼다. 지역 경찰은 해당 인상착의와 CCTV 경로 추적을 바탕으로 16일 오전 용의자 네이선 허프(43)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네이선은 범행 전날에도 인근 지하철역에서 승객들을 상대로 강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지하철역에서 체포됐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로사’로 알려진 차씨는 이스트포인트에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화장품 가게를 운영 중이었다. 이스트포인트 경찰서장 숀 뷰캐넌은 차씨에 대해 “우리 지역 사회의 필수 구성원이자 모두에게 사랑받던 여성”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 또한 차씨의 매장 앞에 꽃과 메모, 양초 등을 남기며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로사는 정말 친절한 여성이었고, 이 매장은 내 인생의 낙이었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스트포인트 경찰은 노란 재킷을 입은 용의자의 신원을 현재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