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인 지난 3일 용산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사무실에서 펼쳐진 생일파티 모습. 한 경찰관이 ‘OO아 바지한번 벗자’며 농담까지 던졌다. (JTBC 갈무리)
이태원을 책임지고 있는 용산경찰서가 참사 애도기간에 생일파티를 했다는 말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였다며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3일 용산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사무실에서 경찰관들이 생일파티를 한 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용산경찰서가 전체적으로 기강이 무너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질책했다.
지난해까지 서초구청장을 지냈던 조 의원은 “애도기간(10월 30일~11월5일)에 ‘바지 벗어라’(며 생일파티를)했는데 참 안타깝다”며 달리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실 경비하는 경찰, 기동대는 (일반 경찰서 배속) 인원과 다르다”며 “청와대 경비하는 대원들이 용산으로 와서 하고, 인원 충원도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전투경찰, 전경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전체적으로 전투경찰, 의경을 대신할 인원 충원은 필요하다”며 전경을 폐지하는 과정에서 일정부분 인원부족 현상이 생긴 것을 대통령실 용산이전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16일 JTBC는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인 지난 3일 용산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사무실에서 경찰관들이 생일파티를 했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관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채로 케이크 앞에서 손뼉을 치고 웃으며 동료 생일을 축하했고 한 경찰관이 ‘OO 아, 바지 한번 벗자’고 농다‘고 농담을 던지자 다른 경찰관은 허리띠를 푸는 시늉까지 한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