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7/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칼질을 통한 대선 불복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잃어버린 5년에 대해 조금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은 채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보도와 상임위 현황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나 정부 주요과제 관련 예산은 무려 1000억원이 넘게 감액되거나 감액 대상에 포함된 반면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과 관련한 예산은 3조4000억원 가량 증액되거나 증액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뜻에 따라 새 정부가 들어섰으면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더 이상 몽니를 부리지 말고 새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 민주당은 공범에 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명단을 공개한) ‘민들레’는 유시민 작가를 포함해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고 ‘더탐사’는 김의겸 의원과 협업하는 관계”라며 “이런 민주당이 뒤늦게 명단 공개는 적절치 않다고 해봐야 이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연좌 농성에 들어간 것도 그 (잇속 채우기의) 일환”이라며 희생을 정략적으로 확대 재생산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