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오전부터 신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신 대표는 일반 투자자 모르게 사전 발행된 가상화폐 루나를 보유하다가 고점에서 매도해 14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루나를 비롯한 가상화폐에 증권성이 있다고 보고 신 대표에게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와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차이코퍼레이션 측이 2018년 테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별도 법인인 테라폼랩스에서 고객의 정보를 무단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차이코퍼레이션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 대표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차이코퍼레이션에서 고객정보를 테라 등 외부로 유출하였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는 언제든 객관적으로 확인가능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또 “2020년 3월 권도형 대표와 결별한 후 테라 경영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