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부부가 두고 간 선물과 쪽지. 보배드림 갈무리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극심한 요즘, 아들 2명을 둔 부부가 층간소음을 사과하며 아랫집에 깜짝 선물을 해 화제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퇴근 후 집에 와보니…뭐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층간소음으로 불편하게 사는 분들 많을 거라 생각한다. 저희 윗집도 남자아이 2명이 있는데 많이 뛸 때도 있고 가끔 조용할 때도 있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부모님이 주의를 시킨다곤 하는데 아이들이 말을 잘 듣겠나”라며 “가끔 윗집 부부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 때면 ‘아이들 때문에 정말 죄송하다’고 한다. 저도 ‘괜찮다, 아이들이 그렇다. 신경 쓰지 말라’고 하지만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A 씨는 윗집에 답례로 와인과 황금향을 선물했다고 한다. 그는 “윗집과는 5년 정도 이웃으로 살고 있다”며 “가끔 마주치면 (아이들이) 인사 잘한다. 서로 친해지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멋진 이웃 두셨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에 미소가 지어진다” “갈수록 각박한 세상인데 이웃의 정이 느껴진다” “세상이 이렇게만 흘러간다면 큰소리칠 일이 있을까 싶다” “사람 냄새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