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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 박 “ 6억 달러 암호화폐 훔쳐 탄도미사일 재료 조달에 사용”

입력 | 2022-11-17 11:33:00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7일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동향과 관련해 “북한은 다른 나라와 다른 회사, 사람들에게서 돈을 훔치는 가장 끔찍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박 부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북한 암호화폐 탈취 대응 한미 공동 민관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위협이며, 세계적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북한이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할 수 있는 수익을 제공한다. 국제 금융 시스템을 우회해 유엔 제재를 회피하고, 무기 프로그램에 자본을 대는 것”이라며 “북한이 올해 3월 6억 2000만 달러 암호화폐를 훔친 것은 탄도미사일 재료를 조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무기 개발을 방해하는 조치를 취했다. 수많은 국가와 북한의 악의적 활동을 조장하는 자들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며 “정부와 대중들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위협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은 특정 국가나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의 선량한 시민들에게 무차별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국제사회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서 불법적 방법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북한이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우 북핵외교기획단장은 “해킹 등을 통한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는 암호화폐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초국경적으로 이뤄지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은 개별적 노력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국제사회가 함께 인식을 공유하고 대응을 위해 공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