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이틀 연속으로 1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의사회는 일본 내 8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16일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 수를 10만7186명으로 집계했다. 전날에도 10만5188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가마야치 사토시 일본의사회 이사는 “유행의 정의는 내려저 있지 않으나 과거 유행기에는 감염자 수가 감소했다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면 새로운 유행이라고 파악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8차 유행이 현실화하면서 백신 접종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
TBS방송은 도쿄도 미나토구의 백신접종센터로 백신을 맞으러 오는 사람들이 10월 대비 2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도쿄 내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는 보도를 듣고 찾아온 접종자도 있었다. 한 50대 접종자는 TBS 인터뷰에서 “어제(15일) 도내 확진자가 1만명이 넘었다기에 빨리 접종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하고 있는 나고야공대는 도쿄 내 8차 유행이 내년 1월14일쯤 정점에 달할 것이란 예측 결과를 내놨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계속 주류를 이루는 등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지금과 같은 조건이라면 성탄절인 15일부터 약 3주 동안은 송년회와 신년회, 귀성 등의 영향으로 하루에 2만8000~3만100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주류 변이가 전염력이 1.2배에 달하는 다른 계통으로 바뀔 경우 1월13일쯤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약 3만6000명이 돼서 7차 유행기를 웃돌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히라타 고마사 나고야공대 교수는 “연말연시 의료 제공 체제의 압박이 염려된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