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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가 있다”…달 탐사선 ‘오리온’이 보내온 지구

입력 | 2022-11-17 12:52:00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로켓인 ‘아르테미스 1호’에 실린 오리온 우주선이 직접 촬영한 첫 지구의 사진을 보내왔다.

16일(현지시간) 나사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1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오리온 우주선은 약 25.5일 간의 임무를 수행하며 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르테미스 1호 로켓은 이날 오전 1시47분(한국시간 16일 오후 3시4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서 달을 향해 발사됐다.

나사는 이날 오전 9시32분 오리온 우주선 서비스 모듈의 주 엔진을 통해 첫번째 궤도 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궤도 조정은 오리온 우주선 주요 엔진에 대한 첫 시험이었는데, 궤도가 무사히 바뀌면서 오리온의 항로도 순조롭게 달을 향하고 있다.

나사는 달까지의 여정에서 추가적인 궤도 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두번째 궤도 조정은 궤도 조정 연소에 사용되는 보조 추진기를 활용할 예정이다.

나사는 이같은 오리온 우주선의 궤도 조정 성공 소식과 함께 오리온이 보내온 지구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행을 시작한 지 약 9시간, 지구에서 약 9만1200㎞ 떨어진 곳에서 촬영된 사진 속에는 우주선 선체, 태양광 날개 패널과 함께 푸른 지구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다.
또 나사는 오리온 우주선 내부에 탑승해 있는 마네킹 승무원 ‘무네킹 캄포스(Moonikin Campos)’가 조종석에 앉아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무네킹은 달을 뜻하는 문(moon)과 마네킹(mnaikin)의 합성어로, 무네킹은 실제 우주인을 모사해 뼈, 장기, 조직 등 인체 조직과 같은 물질로 제작됐다. 나사는 이같은 마네킹 승무원을 통해 장기간의 심우주 탐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오리온은 비행 2~5일째 궤도를 수정하며 달에 가까이 진입하게 되고, 비행 10여일 뒤에는 지구에서 45만616㎞ 떨어진 지점에 도달한다.

그후에는 달 역행 궤도에 체류하며 지구 귀환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하고 비행 16일째부터 지구 귀환을 시작한다. 오리온은 자체 엔진 추진력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한 뒤 다음달 11일 샌디에이고 연안 바다에 입수하는 방식으로 지구에 돌아오게 된다. 오리온의 총 비행시간은 25일 11시간 36분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