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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초계기 관련 한일간 이견…우리 군의 레이더 조사는 없었다”

입력 | 2022-11-17 13:21:00


 국방부는 초계기 문제와 관련해 17일 “초계기에 대해서 한일 양측 간에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당시 우리 군의 레이더 조사는 없었다는 그런 입장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부대변인은 “다만 향후 한일 관계의 추이를 보면서 국방당국 간의 협의를 통해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지난 2018년 12월20일 발생했다. 당시 한국 해군은 한·일 중간 수역에서 북한 어선이 표류 중이라는 구조 신호를 받고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3200t급)을 출동시켰다. 이후 현장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등장했다. 이 초계기는 북한 어선 구조 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과 해양경찰청 소속 삼봉호에 접근했다가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에서 초계기 사격을 목적으로 한 사격 통제 레이더를 송출시켰다고 주장하며 ‘사격 통제 레이더를 우방국인 일본의 항공기를 향해 쏜 것은 노골적인 적대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 군 당국은 사격 통제 레이더 송출은 없었으며,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을 위협하는 저공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또 일본 초계기 식별을 위한 수색용 레이더를 사용했을 뿐, 사격 목적의 레이더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말은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과 한국 대법원 강제 징용 배상 판결 등으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던 때였다. 더불어 초계기 갈등까지 발생하면서 한일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초계기 문제에 대해 “양국 방위 협력·교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수장인 사카이 료 해상막료장도 “(초계기 문제의) 공은 한국 측에 있다. 정리된 대답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 군에 잘못이 있다는 듯한 표현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