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가 한나에게 귓속말로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 수상한 여성이 문 밖에 서 있다. 미국 C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16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포츠타운에 거주하는 새미 그린(10)은 지난 11일 오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수상한 여성을 마주쳤다.
이 여성은 새미를 따라 걸으며 “가족들은 어디 있니?”, “편의점 갈 건데 나랑 같이 가지 않을래? 원하는 건 뭐든 사줄게”, “네 아빠랑 잘 아는 사이야. 편의점에서 만나기로 했단다” 등의 말을 건넸다.
새미는 한나에게 귓속말로 “우리 엄마인 것처럼 행동해 주세요. 저 여자가 나를 계속 따라왔어요”라고 말했다. 이 순간에도 여성은 상점 문을 잡고 서서 새미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한나가 수상한 여성을 쫓아내려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미국 C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새미의 아버지 샘 그린은 “아이가 생명의 위협을 느껴 도움을 구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CBS 뉴스에 밝혔다.
샘은 이번 사건이 모든 부모들에게 교훈이 됐을 것이라면서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해 아이들이 이를 인지하고 연습하도록 하라. 소방 훈련처럼 모든 상황과 시나리오를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