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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피해자 의료기관 연결 센터 문 열었다

입력 | 2022-11-17 15:15:00


이태원 참사 유가족, 부상자 등 피해자들이 적절한 정신건강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을 연결해주는 진료연계센터가 문을 열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임시회관에서 이태원 참사 진료연계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의협 건물 7층에 마련된 진료연계센터는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이태원 사고 유가족과 부상자, 부상자 가족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정신과적 진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거나, 당사자가 전문의 진료를 희망하는 경우 정신건강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준다.

앞으로 6개월간 지역 접근성과 대상자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전에 등록한 의료기관을 바탕으로 적합한 의료기관을 연결해 줄 계획이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진료연계센터는 대한의사협회, 보건복지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해 문을 열게 됐다“면서 “현재 97개의 의료기관이 매칭돼 있는데 향후 더 많은 매칭을 통해 이태원 사고 유가족 및 부상자들이 불편함 없이 전문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태원 사고로 유가족과 부상자분들, 더 나아가 여러 국민들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이번 진료연계센터를 통해 국민이 트라우마를 잘 극복해나가도록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재난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민관이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강섭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학회는 향후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하는 재난의료 지원에 심리지원 등 정신의학분야에서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유가족 및 부상자분들의 트라우마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회장은 “전문가단체로서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유가족과 당시 사고를 경험한 분들에 대한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뜻을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게 진료를 제공하고 싶은 의료기관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복지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대상자를 의료기관으로 연계한 이후에도 연계 상황과 치료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