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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남동 관저 첫 손님은 빈 살만…“에너지·방산·인프라 협력”

입력 | 2022-11-17 15:48:00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렸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7일 서초동 사저에서 한남동 공관으로 이사한 뒤 처음 맞이한 해외 인사가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곧바로 왕세자 일행을 맞이하는 공식 오찬도 주재했다.

대통령실은 회담을 마친 뒤 보도 자료를 통해 “양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했다”며 “협력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 간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단독 환담을 하고 있다. 2022.11.17.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단독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2.11.17/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사우디가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모하메드 왕세자의 주도 하에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는 지금이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수교 이래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세 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측은 이자리에서 한반도와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북한의 위협 억제와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에 대한 사우디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사우디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경우 G20 회원국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에 이어 3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양국관계의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