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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제·에너지 안보 동반자”…빈 살만 “에너지·방산 협력 강화”

입력 | 2022-11-17 15:53:00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단독 환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오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단독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단독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사우디 회담에 앞서 방명록을 남겼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회담과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총리는 사우디 ‘비전 2030’ 등에 대해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공식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확대 회담, 단독 환담, 공식 오찬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으로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이 관저로 공식 초청한 첫 손님이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관저로 퇴근, 8일 관저에서 첫 출근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사우디를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 하에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는 지금이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협력, 네옴(NEOM)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수소와 같은 미래 에너지 개발, 문화교류·관광 활성화 분야의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수교 이래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세 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에너지 개발, 탄소포집기술,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과 관련한 협력을 희망했고, ‘방산’ 분야에서는 사우디 국방역량 강화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비전 2030’ 일환으로 한국의 중소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협력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 간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협력, 투자협력, 방산협력, 문화교류, 인적교류, 관광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와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북한의 위협 억제와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에 대한 사우디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양측은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방명록에서 “한국 순방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기회였다”라며 “우리는 이번 방문이 미래에 대한 우리의 비전과 선도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양국 국민에게 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빈 살만 왕세자와 획기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자”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이날 회담이 “양국관계의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회담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해 국무장관, 내무부·국가방위부·국방부·외교부·투자부·경제기획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