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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카타르에서 ‘7번’ 빠진 검정 마스크 쓰고 뛴다

입력 | 2022-11-17 16:17:00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6/뉴스1 ⓒ News1


 ‘마스크맨’으로 변신한 벤투호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7번’이 빠진 검정 마스크를 쓰고 뛸 것으로 보인다. FIFA에서 선수 보호 측면에서 마스크 착용은 허용하고 있으나 다른 문구를 넣는 것은 불가하다는 규정 때문이다.

최근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16일 26명 최종 명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훈련 때 코 위쪽을 덮는 ‘쾌걸 조로’를 연상케 하는 검정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 아래 부분에는 자신의 등번호인 ‘7’이 새겨져 있었다.

아직 어색한 듯 얼굴을 매만지는 모습도 있었으나 손흥민은 “(도하에)오기 전부터 소속팀에서 (마스크를 쓰고)훈련을 해왔다. 크게 다른 느낌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조금 덥다보니 땀이 많이 났지만 (마스크는) 생각보다 편안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상징과 같은 7번은 빠지게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FIFA는 마스크에 문구가 새겨진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같은 마스크지만 숫자가 없는 것을 착용하고 경기에 뛸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17일 훈련을 앞두고 “FIFA로부터 마스크 착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다만 숫자가 새겨진 것은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숫자가 없는 마스크를 쓰고 뛸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숫자가 새겨지지 않은 마스크도 이미 충분히 가져온 상태다.

한편 16일 도하 입성 첫날부터 곧바로 회복 훈련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 손흥민은 17일 훈련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손흥민에 따르면 현재 헤딩을 제외한 스프린트 등이 모두 가능한 상태다.

한편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가나(28일 오후 10일), 포르투갈(12월3일 0시)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도하(카타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