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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후 어떻게…“가채점은 신속, 전략은 신중”

입력 | 2022-11-17 17:08:00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곧 마무리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대학 입시가 이제부터 시작된다.

이날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신속한 가채점을 통한 신중한 대입 전략 마련을 요청했다.

당장 수능 다음날인 18일부터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이어지며 6주 뒤인 12월29일부터는 정시 원서접수가 기다리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 같은 대입 레이스 출발에 앞서 수시·정시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때 이정표 역할을 하는 것이 이날 수능 성적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바로 가채점과 성적 분석을 진행하고, 12월9일 수능 성적 발표 전까지 대입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며 “수능 성적은 변하지 않지만, 그 점수를 바탕으로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 대입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채점 결과 나올 수 있는 상황은 크게 2가지다.

우선 예상보다 수능 성적이 잘 나온 경우다. 이때 기준은 수시로 지원한 대학보다 더 높은 대학을 정시로 노려볼 수 있는 지다.

수시 전형에서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정시 기회 자체가 박탈되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가 예상을 크게 웃돈다면 정시에서 승부를 보고자 대학별 고사를 응시하지 않는 전략도 가능은 하다.

반대로 예상보다 성적이 저조하다면 남은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로 지원한 대학에 정시로도 합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로, 앞서 지원한 수시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거나 충족한 전형이 있다면 남은 대학별 고사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부분 수험생이 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만큼 정시 지원권이 수시보다 상위권인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수시 지원 대학이 비슷하다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 것을 권했다.

지난해 문·이과 통합형 수능 전환 이후 변수가 많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를 맹신하지 말라는 조언도 있었다.

남 소장은 “지난해부터 문이과 계열별 통합 수능 실시로 인한 점수 산출방식의 변화로 정확한 성적 예측이 어려워졌다”며 “수험생들은 등급간 오차가 발생할 것을 감안해 가채점 결과는 보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6번(4년제 대학 기준)의 기회가 있는 수시와 달리 정시는 3장의 원서밖에 쓰지 못해 더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

김 소장은 “우선 가채점 분석을 통해 예상 최고점과 최저점을 확인하고, 해당 구간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및 학과를 군별로 5개 이상 찾아야 한다”며 “적성에 맞지 않거나, 합격해도 꾸준히 공부할 의사가 없는 모집단위는 미리 제거해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올해 정시에서 변화한 점도 잘 살펴 자신의 정시 전략 수립에 반영해야 한다.

이 소장은 “2023학년도에는 서울대가 지역균형 전형을 신설하고 정시모집에도 교과평가를 도입하는 등 전형 방법과 선발 인원에 변화가 많다”며 “수능 활용 방법의 변화, 반도체공학과 등 첨단학과 신설, 학과별 모집 군 이동 등 대학별로 변경되는 내용이 광범위하므로 반드시 모집요강을 확인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